압구정전시1 크리스티앙 본느프와 “토끼의 질주” 2023.03.24 - 05. 28 공중 곡예로서의 회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랑스의 원로 화가 크리스티앙 본느프와의 개인전은 그의 특별한 추상화면이 제시하는 형식적인 실험의 세계와 조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다가온다. 그의 실험은 미술사에서 '회화의 막다른 골목' 이라는 정의될 수 있었던 지점에서 제안된 새로운 방향성이었기에 '회화란 무엇인가'에 대한 당대의 지적인 논의들과 다양한 대안들을 재고하고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. 작가는 특유의 다공성의 천과 그 위에 겹친 콜라주를 근간으로 회화의 절대명제인 평면성을 극복하고 실제적인 공간의 차원으로 진입하고자 했다. 그러면서도 다른 대안자들 처럼 이젤 회화의 포맷을 포기하기 보다는 그 틀을 유지함으로써, 회화의 종말을 무한히 유예하는 .. 2023. 5. 25. 이전 1 다음